본문바로가기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 대회 관리자 및 봉사자분께! 다음 대회에서는 이런 일이 없기를..

    • 작성자고동현
    • 등록일14.10.05
    • 조회수11,494
  • 대회 관리자 및 봉사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광주평화통일 마라톤대회를 준비하고 마무리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하지만 대회 기간중 조금은 안타까운 일이 있어서 한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직접 보았다면 그 자리에서 말씀드렸겠지만, 당시 장소에 있지 않아 다른 분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마라톤대회에서 선수들을 위해 간단히 막걸리와 두부김치를 준비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그 근처에 사시는 듯한 할머니께서 지나가는 길에 음식을 조금 달라고 하신듯 합니다.
    하지만 음식을 배분하시는 분께서는 사람들이 많은 그곳에서 선수들이 먹을 음식이라며 몇번이나 냉정하게 거절했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대회 인원에 맞춰 준비를 하시기 때문에 대회에 참가한 분들을 드리기에도 빠듯할 것이란 것도 알고 있지만,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이렇게 인정이 없어지고 인색해졌는지 안타까워 한말씀 드립니다.

    할머니께서 드시면 얼마나 드시겠습니까.
    못먹고 살던 시절도 아니고, 즐거운 행사의 분위기에 따라 서로 조금씩 나눠먹고 웃으며 즐거워하는게 이런 행사의 또 다른 목적 아닙니까?

    좋은 취지를 가지고, 사람과 사람이 소통을 하며 이루는 하나의 큰 행사에서 이런 불편한 상황이 일어났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대회라는 것이 참여한 분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해당 지역에 교통체증과 소음을 유발시켜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행사를 진행하는 사회자 분도 인근 주민 여러분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마이크로 하는 것도 몇번이나 들었습니다.

    정말 사소한 것이지만, 사람과 사람이 이루는 이런 행사에서 조금 더 인정을 가지고 행사를 진행해 주셨으면 해서 이런 글을 남깁니다.

댓글목록

profile_image

티아고 실바님의 댓글

티아고 실바 작성일

그러게요. 할머니가 많이 먹는것도 아니고, 조금이라도 주었으면 좋았을텐데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profile_image

김유순님의 댓글

김유순 작성일

모두가 입장은 있는 듯 합니다. 처음부터 계산 안 하고  드리면 하프 뛰고 오면 정말 먹을 게 없어요.  하프 선수들 들어오고는 음식을 많이 나누어 주는 걸  봤어요. 나중엔 푸짐하던데요.  글구 제가 5km로 뛰고 왔는데 줄 서시는 분들이 대부분 동네 아줌마들였어요  그래서 제 갠적으론 동네분들은 좀 늦게 오시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입니다

profile_image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고동현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동현님 지적 고맙습니다.
올해로 네번째로 마라톤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매 대회때마다 참가자를 위해 먹거리를 준비해 왔습니다. 풍족하지는 못하지만 부족하지는 않으려고 매번 노력해 왔습니다. 님께서 아쉬워 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합니다. 먹거리를 담당하시는 분들도 지역 어르신들이 요구하시면 거절하지 않고 음식을 드리곤 합니다. 사전에 동네 경로당에도 넉넉하게 음식과 막걸리 등을 드렸고요. 그러나 간혹 몇몇분이 배낭을 등에 메고 몇시간동안 계속해서 음식을 받아가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심지어는 진행요원들의 눈길을 피해 음식, 막걸리 등을 훔쳐 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마도 님께서 들었던 이야기는 계속해서 음식을 받아가곤 했던 몇몇 사람들때문에 먹거리 쪽 자원봉사자 분들이 냉정하게 거절하셨던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하프 후미 주자들을 위해 먹거리 담당자가 계속 주로 쪽 인원을 체크하면서 배분합니다. 대회가 끝나고 남는 음식이나 막걸리 등은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 등에 갖다 드리기도 합니다.
완주자 간식으로 빵과 음료를 드리는 부스에서도 이와 상황은 비슷합니다.
몇몇 할머니들이 배낭을 메고 마스크를 쓰고 완주하신 분들이 버린 배번을 주어다가 반복해서 빵과 음료를 받아가십니다. 처음 한두번을 눈감아 주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진행요원과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의 눈을 피해 박스채로 훔쳐 가기도 합니다. 지난 대회때는 너무 많이 훔쳐가서 메달이 부족해서 추가제작해서 완주자들에게 발송한 적도 있었습니다. 어제도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주자들이 다 들어온 후에 그분들에게 남는 빵과 음료를 전부 나눠드렸다고 합니다.
아직은 저희 대회가 미숙한 부분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고동현님의 지적 감사히 받아드리고요. 보다 나은 대회를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동현님 언제나 건승하시고 내년대회에서 또 뵜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